얼마 전 열린 대한민국 콘텐츠페어 2009의 일부로 개최됐던 모바일 콘텐츠 컨퍼런스 2009에서 '모바일 미디어 시장 내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노키아(Nokia)의 인터넷 전략부 총괄인 아이작 데 라 페냐(Issac De La Pena)의 노키아 오비(Ovi) 서비스에 대한 발표를 들을 수 있었는데, 아이작은 현재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에 대해 '애나(Anna)'라는 가상의 인물과 그 주변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가지고 설명했다.


Hi, is Anna there?

A.G.Bell의 전화기 발명으로 새로운 변혁의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이때에는 통신에 드는 비용이 컸으므로 개인적 용무의 전화통화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Hi Anna, where are you?

1982년부터 현재까지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이다. 핸드폰의 등장으로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으며, 좀 더 개인적인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



Hi Anna, welcome to Seoul. Let's go for dinner! Myeongdong @ 8PM? :)

현재와 앞으로의 커뮤니케이션 양상은 이렇게 어디에서나 사람들에게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사람, 그리고 장소가 중요해졌고, 그에 수반되는 맥락(Context)적 요인도 함께 고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TIME은 2006년 올해의 인물로 'YOU'를 선정했으며,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의 발달로 사람들 간의 인터랙션(Interaction)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이다. 자신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디지털 기기는 대부분 핸드폰일 것이며, 노키아의 오비가 지향하는 것도 이렇게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아우르는 '밀접한 인터랙션'이다.




Context is forming everything

밀접한 인터랙션 환경에서 Who, Where, When, What... 등의 맥락적 요소들이 중요해지고 있다. 애나의 예에서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는 활동을 가정해보도록 하자.

1) 콘서트 티켓을 사고 콘서트 장소를 검색한다
2) 내가 콘서트 티켓을 구매한 사실과 콘서트 장소, 가수에 대해 친구들에게 알린다
3) 친구들이 콘서트하는 가수에 관한 노래를 추천하여 애나에게 보낸다
4) 애나는 이를 콘서트 장소에 모바일 기기로 가져간다
5) 애나가 콘서트 장소에 일찍 도착하여 주변 환경을 찍어 친구들에게 전송한다
6) 친구들 중 몇명이 갑자기 콘서트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7) 애나와 친구들이 콘서트장에서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긴다

이처럼 새로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는 컨텍스트를 공유(Sharing)하는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비의 서비스는 크게 위치기반 서비스 / 음악 / 메시징 / 게임 /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등의 다섯 가지로 나뉘며, 사용자들의 맥락적 환경에 맞게 개인화(Personalizing)하여 이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실제로 이를 위해 노키아는 MIT의 리얼리티 마이닝(Reality Mining)이라는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학생들에게 노키아의 디바이스를 제공한 후, 한달 간 이들의 생활패턴을 분석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달 후 생성된 생활패턴 모델에서 연구자들은 연구 대상자들의 다음 생활패턴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다. 또한, 개인화된 서비스가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긴 하지만, 조사 결과 사용자 입장에서는 컨텍스트에 맞는 서비스만 제공된다면 충분히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노키아-MIT의 리얼리티 마이닝과 같은 연구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첫걸음으로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IPTV의 3 스크린 플레이(3 Screen Play)와 비슷한 개념으로 심리스 컴퓨팅(Seamless Computing)이라는 개념이 유행하고 있다. 노키아의 오비 서비스를 크게 본다면, 밀접한 인터랙션을 바탕으로 이러한 심리스를 구체화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결국 이는 나(Me)에서 우리(We)로 연결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의 중간 단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연결되어있는가를 통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현재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하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노키아 오비 로고와 동영상은 오비 웹사이트에서, 다른 이미지들은 Corbis에서 가져왔으며 각 컨텐츠에 대한 모든 권리는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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